|
블로그를 찾는 것이 정말 오랜만이네요. 이 곳을 자주 찾아주시던 분들, 다들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시지요? 그간 저의 삶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사랑하던 친구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열흘 뒤에서야 한국에서 소식을 전해들었습니다. 저에게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두번째 친구이네요. 한동안 넋이 나간 채로 살았습니다. 소리를 지르고 욕을 하고 물건을 집어던졌습니다. 주먹을 쥐고 허공을 노려보며 거리를 걸어다녔습니다. 참 많이 울었습니다. 기쁜 소식도 있었습니다. 뉴욕에서 만난 친구가 오랜 연인에게 청혼을 받았고, 유학을 준비하던 한국의 친구가 합격 통지를 받았고, 결혼 2년차의 오빠가 아내의 임신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8개월 남짓 뒤 태어날 아이를 생각하면 절로 미소가 나오네요. 뉴욕에서의 삶은 한층 바빠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작지 않은 결정을 하나 내렸고, 그 덕분에 매일같이 책상 앞에 묶인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열중할 것이 있는 삶이란 즐겁네요. 오늘 뉴욕에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저는 아침 일찍 일어나 청소를 마친 뒤 차를 마시며 이 글을 씁니다. 아아, 봄이 찾아왔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요.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